[앵커]
경남 합천에서 아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40대가 경찰과의 13시간째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총기를 자기 가슴에 겨누고 잠들어 밤사이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염혜원 기자!
경찰과 대치가 시작된 게 언젠가요?
[기자]
어제 오후 5시부터입니다.
그러니까 꼬박 13시간이 흘렀는데요.
피의자 41살 김 모 씨가 신발 끈으로 자신의 발과 방아쇠를 연결하고, 또 총구는 자신의 몸을 향하도록 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자해의 위험 때문에 경찰도 특공대를 투입하지 못하고 밤새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대치는 12시간을 넘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붙잡고 있던 자신의 9살 아들은 어젯밤 10시 25분쯤 풀어줬습니다.
이후 김 씨의 어머니와 전처, 아들이 경찰 보호 아래 현장에 대기하면서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설득을 진행했는데요.
아직 김 씨의 심경에는 변화가 없고,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대치 상황에서 경찰을 위협하면서 총기를 발사하기도 해 경찰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어제 오전 9시 50분쯤 전처인 39살 A 씨와 전화로 다툼을 벌인 뒤 학교에 있던 아들을 차에 태워 경남 진주로 이동했습니다.
A 씨에게는 아들과 함께 죽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진주경찰서의 한 지구대에서 자신 소유의 엽총을 출고했습니다.
A 씨가 유해조수포획단으로 활동하고 있어 엽총을 소유할 수 있었고,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말까지가 유해 조수 구제 기간이라 총기 입·출고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점차 날이 밝고 있는데요.
경찰은 김 씨가 깨어나는 대로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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