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ICBM을 발사한 뒤, 북한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는 독립기념일 선물 보따리였다며 미국을 드러내놓고 자극했습니다.
또, 북한은 미사일 기술 진전을 과시하기 위해 화성-14형 발사 영상을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이 18m짜리 미사일 화성-14형이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 이동합니다.
지상 발사대가 트레일러에서 분리되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솟구친 미사일이 더는 보이지 않게 된 발사 1분 5초쯤 뒤, 미사일 1단과 2단이 분리되며 흰 연기가 포착됩니다.
이어, 미사일 카메라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지상의 풍경과 추진체 분리 모습까지 나옵니다.
ICBM이라는 화성-14형 발사 이튿날 북한은 기술적 진전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ICBM 핵심 기술인 탄두 대기권 재진입과 단 분리 등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완전 대성공이라고 선언하시자 발사장은 이름할 수 없는 뜨거운 격정과 환희로 불도가니처럼 끓어번졌습니다.]
현장에서 발사 전 과정을 지휘한 김정은은 노골적으로 미국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독립절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 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을 협상 테이블에 절대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 대화에 나서라는 한미 정상 요구에도 분명한 거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를 계속 개발해나가겠다는 의지도 거듭 드러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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