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이 되면 여성들은 손·발톱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죠,
요즘은 매니큐어를 바르는 대신 간단하게 붙이는 인조손톱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사용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선은혜 씨는 일주일 넘게 인조손톱을 붙이고 있다가 손톱이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표면이 깨지고 갈라진 겁니다.
[선은혜 / 인조손톱 사용 피해자 : 떼고 나니까 긁히고 하얗게 일어나고 갈라지고 약해진 것 같아서….]
꼼꼼히 바르고 조심스럽게 말려야 하는 매니큐어 대신, 붙이기만 하면 되는 인조손톱!
전문 네일아트 숍에서 관리받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간편해서 인터넷 등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20개 인조손톱 가운데 1개 제품에서 유럽 연합 안전 기준의 6배에 가까운 양의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더 심각한 건 액상 접착제였습니다.
접착제 10개 가운데 9개에서 '톨루엔'과 '클로로포름' 성분이 기준치보다 최대 40배까지 나온 겁니다.
[이상준 / 피부과 전문의 : 톨루엔과 클로로포름 같은 성분이 피부, 특히 손톱에 장시간 머무르면 유·수분을 손실시켜 피부를 자극하고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해한 성분이 있는 인조손톱이 유통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안전기준조차 없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어린이용 인조손톱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관련 기준이 있지만, 성인용 인조손톱은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유해성분이 나오지 않은 제품이라도 오랜 기간 부착할 경우 손톱과 인조 손톱 사이에 미생물이나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어 손톱이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인조손톱을 뗄 때는 전문 용품을 이용해 깨끗이 제거하고, 연속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손상된 손톱이 재생할 수 있는 휴식기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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