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적통 경쟁이 본격화했습니다.
홍준표 체제의 한국당은 '바른정당 흡수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혜훈 대표는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될 것이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대선 이후 잠잠했던 두 정당의 보수 적통 경쟁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취임과 동시에 '바른정당 통합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아마 앞으로 통합될 것으로 봅니다. 바른정당 문제도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 가기 전까지는 (자유한국당에) 흡수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환부를 단칼에 도려내는 혁신을 강조하면서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지도부 예방을 건너뛰고 언급조차 자제하는 '무시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을 반민주 극우 정당이라 규정하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원내 교섭단체 기준인 의원 20명을 지키면서 중도·보수층 외연을 확장해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는 이른바 '자강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막말과 막장 정치에 대해서는 저희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내에도 우리의 가치 정치에 함께 뜻을 하실 분들은 저희가 다들 모시겠습니다.]
여기에 두 정당 모두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 정치권에 미칠 여파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로도 보수 진영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보수 혁신과 재건이라는 같은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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