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대질조사했습니다.
둘의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대질조사를 통해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숨 고르기'를 했던 검찰이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이틀 만에 다시 불렀습니다.
벌써 네 번째 검찰에 불려 나온 이 전 최고위원은 지친 표정으로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준서 / 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저는 정말 좀 억울하고요. 이 사건에 대해 빨리 검찰의 판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윗선의 지시로 제보를 조작했다는 이유미 씨와 결백하다는 이 전 최고위원.
두 피의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검찰은 결국, 대질신문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촘촘하게 퍼즐 조각을 맞추다 보면,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인지,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가 어느 정도 밝혀질 것으로 본 것입니다.
검찰이 공모 혐의를 입증할 확증이 없다는 시선 속에 '비장의 무기'인 대질에서도 별 성과가 없다면, 이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번 주까지 1차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단독 범행 여부가 정해지고 나면 대선 당시 국민의당 차원의 검증에 수사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앞서 소환했던 김성호,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다음 주 다시 부를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제보 조작이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이 난다고 해도 당시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부실 검증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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