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 정비 안 돼 침수된 곳 또 침수 / YTN

2017-11-15 1

[앵커]
열흘 전 장맛비에 침수됐던 충남 논산 지역 비닐하우스 단지가 지난밤 폭우에 또 물에 잠겼습니다.

배수로 정비가 제대로 안 돼 큰비만 오면 물이 계속 범람하고 있어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으로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둑이 무너져 물이 계속 넘어오다 보니 손을 쓸래야 쓸 수가 없습니다.

저녁나절 쏟아진 폭우에 시설 하우스 단지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제 막 열매가 영글기 시작한 수박밭입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멀쩡해 보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흙탕물 범벅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박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뿌리가 썩어서 곧 죽게 됩니다.

특히 피해 지역은 열흘 전 호우 때도 배수로가 넘쳐서 침수 피해가 났던 곳입니다.

그나마 남아 있던 농작물까지 이번 비로 완전히 못쓰게 됐습니다.

[정남수 / 침수 피해 농민 : 이번 비로 32동이 다 망가져 버렸어요. 우리는 뭘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이 지역 농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배수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서 수년째 비만 오면 물이 범람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부덕 / 침수 피해 농민 : 해마다 물이 계속 잠기니까, 잠겨도 연락을 해도 고쳐지지 않으니까 그게 좀 답답하고 좀 속상해요.]

실제로 배수로에는 퇴적물이 가득 쌓여있고, 키가 큰 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예산이 부족해 배수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비에 4년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혀 이 지역 농민들은 큰비만 오면 침수되는 피해를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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