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동성명에 국민의당 '나홀로 혹평' / YTN

2017-11-15 0

[앵커]
G20 정상회의 기간에 나온 한미일 공동성명에 대해 여당은 물론 보수 야당들까지 호평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당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민의당은 유독 눈에 띄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민주당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외교를 마무리하면서 한국이 남북관계를 주도한다는 점에 대해 동의를 얻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정진우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들이 평화적 방식에 의한 목표 도달에 합의했다는 것은 큰 진전이라 할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두 보수 야당의 반응이었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며 올바른 방향입니다.]

다른 보수 야당인 바른정당도 한미일 3국 정상이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3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점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외교와 관련해 빈약한 성과를 남겼다며 혹평했습니다.

다른 정상 사이의 이견만 재확인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4강 외교의 빈약한 성과를 소소한 뒷얘기로만 포장하는 것이 이미지 메이킹에 익숙한 콘텐츠 없는 문재인 정권의 전매특허인지 안타깝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그리고 미세먼지 대책 등에 대한 평가와 맥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른바 '머리 자르기'와 '북풍 사건 발언' 등 추미애 대표의 잇단 강경 발언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혹평을 내놓는 한편, 사과와 사퇴 요구에 대한 추 대표의 침묵은 협치의 독이라고 다시 한 번 입장표명을 요구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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