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발전으로 전기를 국내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국에 팔아 매년 수조 원씩 버는 나라가 있습니다.
원전 강국으로 불리는 프랑스입니다.
이 나라가 앞으로 8년 안에 원전 17기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새 정권의 에너지 장관이 지난주 목요일(6일) 기자회견을 열어 원전 강국 지위를 포기할 뜻을 밝혔습니다.
국내 전기 생산에서 원전이 맡는 비율을 현재 75%에서 대폭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사실 이전 사회당 정권이 설정한 목표치인데 이를 폐기하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니콜라 윌로 / 프랑스 에너지환경부 장관 : 2025년까지 원전 의존율을 50%로 낮추겠습니다.]
에너지 장관이 이번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언론에 털어놓았습니다.
국영기업 EDF가 운영하는 전체 원전 58기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는 것, 이를 위해 일단 2025년까지 17기를 폐쇄한다는 것입니다.
[니콜라 윌로 / 프랑스 에너지환경부 장관 :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폐기할 원전 수가 17기까지 될 수 있겠습니다.]
원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수출해 해마다 4조 원 가까이 수익을 챙겨왔는데 이를 포기하는 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가져다준 교훈 때문입니다.
어차피 프랑스 원전들은 대부분 40년 수명을 다해갑니다.
수명 연장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폐쇄하는 데 쓰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쓰겠다는 게 프랑스 정부의 방침입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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