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반격', 프랜차이즈 갑을 분쟁 급증 / YTN

2017-11-15 0

[앵커]
올해 상반기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분쟁 조정 건수가 50% 넘게 급증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속히 커진 데다 경제·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가맹점주들이 적극적으로 갑의 횡포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 때문에 구속된 미스터 피자 정우현 전 회장.

[정우현 / 前 미스터 피자 회장 : (여전히 혐의는 부인하십니까?) ……]

공정거래위원회뿐만 아니라, 검찰 등 주요 사정 기관들까지 프랜차이즈 시장에 만연한 '갑의 횡포'에 칼날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동안 잠재돼 있었던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분쟁도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갑을 간 분쟁을 중재하는 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가맹 분야 불공정 거래 사건은 1년 전보다 26% 증가했고, 분쟁이 조정돼 처리가 끝난 사건은 50% 넘게 급증했습니다.

경제·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가맹점주들이 과거에는 참았던 갑질을 그냥 넘기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춘재 / 공정거래조정원 부원장 : 가맹점주 등 영세 소상공인들이 갑을 간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가맹사업거래 분야에서 분쟁 조정 건수가 늘었습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시장 '갑의 횡포'가 곪아 터진 뒤 제대로 아물지는 의문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로 등록된 업체는 2년 사이 23% 급증해 4천 개가 훨씬 넘습니다.

이 가운데는 자본, 기술력, 상권 분석 등 충분한 기반 없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예상 매출액을 부풀리는 등 장밋빛 전망만 제시하고, 제대로 된 창업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벌어지는 분쟁이 가장 많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본사 횡포도 큰 문제지만, 영세 프랜차이즈의 난립 등 구조적인 문제도 갑을 분쟁의 근본 원인으로 꼽힙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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