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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으로 송영무, 조대엽 장관 후보자 임명을 며칠 늦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지명 철회 요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청와대가 두 후보자 임명을 조금 늦추기로 했는데요. 야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청와대가 두 후보자 임명을 2∼3일 늦추는 대신 야당 설득 작업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가 조대엽, 송영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전해와 대통령에게 며칠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내각을 인선하려는 청와대 입장은 이해하지만, 국회 협조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면서 최후의 순간까지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며칠간의 시간이 제게 주어진다면 저도 책임 있게 최후의 담판에 임할 테니 야 3당도 정국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부디 대승적으로 임해줄 것을 호소합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며칠간 시간을 달라는 우 원내대표의 요청을 문재인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기간 정부 출범 2달이 넘도록 내각 구성을 끝내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설명하겠다며 추경 예산안 통과와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야당의 협조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야 3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야 3당은 송영무, 조대엽 두 후보자가 모두 부적격 인사라면서 임명을 강행하면 7월 국회를 원만히 진행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해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일자리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모두 협조할 수 없다는 건데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임명 연기 방침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한숨이 나오는 일이라면서 교만한 권력의 꼼수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수준 낮은 꼼수 정치의 대가는 결국 청와대와 여당, 즉 정권에 대한 혹독한 심판으로 돌아간다는 경험을 되새기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두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데도 청와대가 지명 철회가 아닌 임명 연기론을 흘리고 있다면서 미봉책이자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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