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국민의당이 국회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한 유감을 나타냈고, 국민의당이 이를 수용했기 때문인데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에 따른 일부 변수는 있지만, 국회 정상화 가능성은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정에 없던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국민의당.
당 지도부를 찾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유감을 나타냈다며 국회 보이콧 해제를 논의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청와대로서는 알 수 없다. 청와대 입장에서 추미애 대표의 이유미 사건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을 사실상 사과하면서….]
2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추경안 심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등 의사일정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청와대가 제보 조작 사건 검찰 수사에 개입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청와대 유감 표시로 추 대표가 앞으로 어떤 말을 더 하든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보이콧 해제 이유로 들었습니다.
[최명길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여당 대표의 발언에 아무런 여권 내 무게가 실린 발언이 아니구나…. 국회의원 한 사람의 발언으로 생각해도 되겠다고 판단할 만한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했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임명한 게 막판 변수입니다.
[김수민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추경안 심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등 의사일정에 대한 재검토까지 포함한 당내 의견을 취합하여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송 장관 임명을 철회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의사일정 복귀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는 데 따른 여론의 역풍 우려가 큰 만큼 추경과 인사 문제로 꼬였던 국회 정상화 물꼬는 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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