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례식장에서 시신을 바꿔 인도하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전북 전주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바꿔 인도해 무슨 나쁜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닌지 유족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4살 김 모 할머니 유족들은 장례식을 치르기까지 두 차례나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먼저 발인식을 앞두고, 장례식장이 내준 관에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항의하자 장례식장 측은 김 할머니의 이름이 적힌 관으로 바꿔줬습니다.
[김 할머니 유가족 :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라든지 먼 이야기였지 저희가 이렇게 몸으로 경험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도 못 했죠.]
화장을 앞두고 아무래도 꺼림칙했던 가족들은 장례식장에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김 할머니의 시신이 아직 장례식장에 있다는 겁니다.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이곳 화장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또 시신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장례식장 측으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
가족들은 입관 때 시신이 들어간 관에 분명히 김 할머니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 할머니의 관에 다른 고인이 있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 할머니 유가족 : 노잣돈만 꺼낼 거면 위에만 열면 얼굴이 다 확인이 되고 손만 보면 되는 거잖아요. 왜 어머니를 다시 꺼내느냐고요. (그러면 수의가 비싸서 시신을 열어봤다고 보시는 거에요?) 그렇죠.]
이에 대해 장례식장 측은 입관 전에 관에 이름을 적어두었는데 실수로 시신을 바꿔 입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장례식장 대표 : 백번 사죄드리는 바이고요. 미심쩍으면 형사 조사받을 생각도 있으니까요.]
가족들은 장례절차를 마무리한 뒤 장례식장 측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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