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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 사태의 뇌물제공자 재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다음 달 초 마무리됩니다.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뒤집고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 출석한 정유라 씨는 삼성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이 세기의 재판이라고 부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재판이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입니다.
오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26일 최순실 씨를 증인으로 부른 다음, 핵심 쟁점을 두고 특검과 변호인이 공방을 벌인 뒤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듣는 자리입니다.
결심 공판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해 형량을 요청하며 이유를 밝히고,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로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게 됩니다.
변호인 측의 요청대로 하루 이틀 정도 미뤄진다고 해도 이 부회장의 구속 만기인 다음 달 27일 전에는 1심의 최종 판단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돌연 증인석에 선 나온 정유라 씨는 삼성의 주장에 반대되는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정유라 / 국정농단 피의자 : (누구 연락받고 오신 거에요? 검찰에서 뭐라고 설득하던가요?)…….]
정 씨는 삼성의 말을 두고 어머니 최 씨가 "말을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네 것처럼 타면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삼성이 너만 지원해준다고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살시도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실제로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불리한 증언이 나오자 삼성 측 변호인은 정 씨가 세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상황을 모면하려 특검이 원하는 대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법정 밖에서는 변호인과 조율되지 않은 정 씨의 증인 출석을 놓고 특검과 변호인 양측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 씨 측 이경재 변호인은 특검이 접견을 봉쇄하고 증언대에 내세운 행위는 범죄적 수법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특검은 정 씨가 원해서 법원으로 가도록 도움을 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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