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 속에서 폐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던 70대 할머니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약자의 경우 점심시간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폐지를 손수레에 싣고가던 70대 할머니가 쓰러진 시각은 낮 12시 40분쯤.
할머니가 쓰러진 것을 발견한 행인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119 관계자 : (현장에) 갔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요. 의식이나 맥박 다 없었고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하다가 병원으로 이송한 거예요.]
숨진 할머니는 이날 아침 초등학교에서 나온 헌책과 폐지를 모으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손수레를 빌려 폐지와 헌책을 모은 할머니는 학교에서 손수레를 끌고 집으로 향하던 중 길에 쓰러졌습니다.
할머니가 쓰러졌을 당시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은 34.2도로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할머니가 무더위 속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숨진 할머니가 부지런하고 마을 청소도 하는 등 봉사활동도 많이 했던 분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동네 주민 : 항상 자고 나면 (폐지 수집)을 하시더라고요. 겨울에도 하시고 같은 또래이면서도 같이 대화할 시간이 없었어요.]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자 수가 크게 늘어 올해에만 벌써 3백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점심시간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중요합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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