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선 /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 상담복지학과 교수
[앵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고개 숙여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갑질 논란 관련해서요.
그런데 이상했던 게 질의응답 없이 3분 동안 사과문을 낭독하고서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런 식의 사과, 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조금 받기가 어렵지 않나요?
[인터뷰]
이번에 이 회장께서 사과를 하고 밑에 댓글이 어마어마하게 달렸습니다.
그 댓글의 상당 부분은 대개 과연 저게 진정성이 있는가. 그리고 마치 준비된 것을 읽고 들어가는 기자회견이었고 정치인인줄 알았다, 이런 표현들도 막 나오는데. 그 얘기는 첫 번째로는 국민들이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굳이 이런 방식의 기자회견을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앵커]
형식적으로 보이는...
[인터뷰]
그것보다 중요했던 것은 당사자에게 가서 충분한 사과를 하는 것. 그리고 지금 당사자가 한 명이 아니잖아요. 지금 여러 가지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보면 당사자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 아니었는가.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깊은 성찰과 자숙을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과연 그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다면 아, 이렇게 하려나 보다 이렇게 어느 정도는 수긍이 될 것 같은데 사실 또 그런 내용은 없었거든요.
그리고 일단 사과의 방식과 태도에 있어서도 이게 과연 조금 더 다른 방법, 그게 진심이었다 하더라도 겉으로 또 드러나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이런 여러 요소들 때문에 오히려 이런 사과가 더 지금 이 회장에게는 오히려 더 독이 되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지 않습니까?
운전기사뿐만 아니라 비서실 여직원 그리고 임원들에게까지도 폭언을 평소에 많이 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어떤 갑의 횡포에 대해서 전혀 인식을 못하고 그냥 생활화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인터뷰]
그냥 지금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볼 때에는 마치 우리가 물감이 옷감에 배듯이 그런 느낌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우리가 애덤 제임스라는 심리학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어떻게, 왜 사람들은 갑질을 하는가에 관련된 비슷한 연구를 해서 거기에 대한 결과를 내게 되는데요.
첫 번째로는 마땅히 이 사람들은 스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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