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때부터 '삼성 저격수'로 불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 합병에 대해 미래전략실 기획하에 결정이 이뤄지고 집행된 승계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위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박 전 대통령이 편법 승계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표명했어도 삼성 측이 편법 승계는 시도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특검이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이나 지주사 전환이 승계 작업과 무관하고 계열사의 경영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김 위원장이 많은 증언을 했지만, 공소사실 입증과는 무관하며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추측에 의한 단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이 설전을 이어가자 재판부는 관련 부분만 질문하고 답해달라며, 논쟁을 시작하면 끝이 없어서 이대로면 오늘 내 끝내기가 어렵다고 중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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