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도소에서 암 판정을 받은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투병 한 달여 만에 숨졌습니다.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를 막았던 중국 정부는 인권을 탄압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6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교도소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를 받은 지 한 달여 만입니다.
변호사였던 류샤오보는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의 참혹한 인권 상황에 눈을 떴습니다.
이후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고, 지난 2008년, 공산당 일당 체제를 끝내라는 내용의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징역 1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류샤오보 / 중국 인권운동가 (지난 2008년 :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소수일지라도 자유롭게 비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류샤오보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행위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 요구를 거부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美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12일) : 류샤오보와 그의 가족이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없고, 어떤 치료를 받을지 선택할 자유가 없다는 점이 여전히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인권 탄압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듯 류샤오보의 옥중 생활 모습을 공개했고, 다른 나라들의 해외 치료 요구에 대해서는 내정 간섭이라며 불만을 나타내왔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 눈감은 채 류샤오보의 죽음을 맞게 된 중국.
결국 인권 탄압이라는, 가장 듣기 싫어하는 비난을 자초한 셈이 됐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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