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더 오를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는데, 마냥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걸까요.
최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광판이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2,420선까지 터치하며 역대 최고치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승 국면에 들어선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400여 포인트 이상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변수지만, 시장에 큰 충격만 없다면 지수는 더 오를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주당 7만 원 넘게 치솟는 등 최근의 반도체업 호황과 상장사들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IT주 주도 상승 랠리에 금융·증권주들도 올라타면서 코스피는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습니다.
[ 송승연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2,600선까지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분간 반도체 수요 증가가 계속될 거라는 가정 아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이끄는….]
그러나 증시 상황이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최근의 상승장을 주도하는 건 삼성전자와 같은 일부 대형주.
코스피 시가총액의 1/4가량인 삼성전자의 기여분을 빼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셈입니다.
또 신고가 행진 주역이 외국인 투자자라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보통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은 30% 초·중반대 수준,
그런데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불어난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 매수 자금이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시들해지거나 글로벌 변수로 해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경우, 대규모 폭락 장이 연출될 수 있는 겁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 : 신흥국으로 외국인 관심이 커질 때마다 삼성전자를 가장 크게 담고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지금의 독주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코스피는 매일 잔치를 벌이지만, 코스닥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도 우리 증시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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