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담배 연기 등에 들어 있는 카드뮴이 청소년의 청력 손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하면 전화벨과 새 소리도 못 듣는다고 하는데요.
청력 손실과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카드뮴 이나 납 등 중금속에 가능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명과 영웅, 합창 교향곡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음악의 거장 베토벤.
그가 30대 중반에 돌연 청력을 잃은 것은 카드뮴이나 납에 의한 중독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 연기나 대기오염 등을 통해 노출되는 이 카드뮴이 청소년의 청력 손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천의대 최윤형 교수 연구팀은 성인과 청소년 6천40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통해 납과 카드뮴의 혈중 농도가 짙으면 청력 손실 위험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납과 카드뮴의 혈중 농도 2배 증가를 전제로 성인은 전화벨과 새·비행기 소리 등의 음역대인 고음역대 청력 손실 위험도가 비슷했습니다.
반면 청소년의 경우에는 혈중 카드뮴 농도가 2배 짙어지면 고음역대 청력손실 위험이 1.54배로 높아졌지만, 납은 거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카드뮴이나 납에 노출되면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서 달팽이관 혈류 흐름을 줄여 안쪽 귀의 세포가 죽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최윤형 교수는 "카드뮴과 납의 농도가 비교적 낮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계속 노출되면 청력을 잃을 수 있다"며 청력 손실과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노출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물 실험과 성인 대상 역학조사 등에서 카드뮴 등 중금속이 청력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된 적이 있지만 청소년에 대한 역학연구는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보건지견'(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6월 8일 자에 실렸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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