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 붕괴나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대해 우리 제안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 장관은 국방부와 대한적십자가 남북 군사 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회담을 북한에 제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북한 핵 문제 상황에 진전은 없지만, 한반도 군사적 긴장과 이산가족같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담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측에 판문점 남북 연락망과 서해 군 통신선을 빨리 정상화하라고 촉구하고, 북한이 남북 합의를 존중한다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남북 대화인 만큼 서로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을 거라며, 핵이나 한미 연합 훈련 등의 문제도 의제에 들어갈 수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북한 호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응을 따지기보다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회담을 제안하기로 했고, 미국과 사전에 협의했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다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먼저 군사분계선 대북 방송 등을 중단할지와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할 경우 행사 준비 기간에 잡혀 있는 한미 연합 훈련 축소 등을 검토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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