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선물' 75년 전 실종 부부 가족 품 돌아와 / YTN

2017-11-15 1

75년 전 스위스 알프스에서 실종된 부부가 최근 발견됐습니다.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지만 빙하 속에서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화면 보시죠.

두 부부가 발견된 자리입니다.

시신 일부 모습과 함께 당시 입었던 옷가지와 구두, 와인병 등의 유류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3일 스위스 남부 알프스 지역의 해발 2,615m 지점에서 나란히 누운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DNA 검사 결과 이 시신이 1942년 8월에 실종된 뒤물랭 부부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인근의 스키 리조트 운영자.

그는 시신이 "2차 대전 시대의 옷을 입고 있었고, 빙하 속에서 냉동된 덕분인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부부가 악천후 속 빙하 표면의 깊게 갈라진 틈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 부부의 아들딸들, 75년이 지났으니깐 이제 고령이 됐죠, 이 부부의 유족들은 이제야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뒤물랭 씨의 아내는 교사였고 남편 본인은 신발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슬하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는데 실종 이후 두 달에 걸쳐 수색 작업이 이뤄졌지만 찾지 못했고 모두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습니다.

사고 당시 4살이었던 막내 딸은 어느새 79세 노인이 됐습니다.

그녀는 부모가 1942년 8월 15일 소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 집을 나섰다고 말했는데요.

평생 부모님을 찾아다녔는데 온전한 모습의 부모님을 찾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뒤물랭 부부의 친척과 자녀들은 23일 장례식을 치를 예정인데요.

추운 곳에서 남은 가족들을 떠올리며 생을 마감했을 뒤물랭 부부, 이제 가족들 품 안에서 고이 잠드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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