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문을 열어 두거나 비어있는 집을 가스 배관을 통해 침입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가스 배관에 형광 물질을 발라 두면 맨눈에는 안 보이는 흔적이 남아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문을 열고 잠을 청하거나 피서 떠난 빈집을 노리는 절도나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이강섭 / 부산 구포동 : 창문을 열어 놓는 것은 불안한 요소가 많습니다. 이 지역 특성상 원룸이 많고….]
이런 범죄를 막으려고 경찰과 지역 주민이 함께 가스 배관에 형광물질을 바릅니다.
누군가 건드리면 맨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자외선을 쐈을 때는 흔적이 또렷하게 보이는 특수 물감입니다.
절도범이나 성범죄자가 발뺌할 때 몸이나 옷에 배관을 스치며 묻은 형광물질이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형광물질을 바른 가스 배관을 잡거나 밟고 무단침입을 했을 경우에는 집 안에 지문이나 족적 같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단서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이 특수 물감은 한번 바르면 6달에서 10달까지 효과가 있습니다.
[육영노 / 부산 북부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범죄 예방 효과를 분석해서 그 결과에 따라 우리 북구 관내에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형광물질로 범죄를 예방해보겠다는 시도는 우리의 경우 4년 전 경기도 구리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실제로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해 절도 사건이 잦은 곳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랐더니 범죄가 44% 줄었다는 집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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