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재판에 넘기고 다음 주 월요일(31일) 수사결과를 발표합니다.
검찰은 폭로 기자회견의 총책임자 이용주 의원의 사법 처리 여부에 대해 막판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국회에서도, 검찰 조사에서도, 제보 조작 사건과 선을 그었습니다.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지만, 제보가 조작된 줄도 몰랐고, 검증도 충분히 했다며 나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지난 26일) :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검찰에 말하겠습니다. 검찰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검찰 역시, 8시간 조사를 통해, 이용주 의원이 공표의 모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용주 의원에 대한 사법 처리 필요성과 수위를 주말 동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용주 의원이 제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차례 폭로 기자회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김성호, 김인원 전 부단장의 기소 여부 역시 주말에 확정됩니다.
다만 이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구속 만료 시한을 사흘 남기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 씨에게 제보 조작을 사실상 종용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판단했습니다.
5월 5일 첫 기자회견 이후 이유미 씨가 '제보자가 없다'고 실토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이틀 뒤 두 번째 폭로를 묵인 혹은 강행했다고 의심합니다.
이와 함께 미국 디자인 학교 동료인 척 목소리 연기를 한 혐의로 이유미 씨의 남동생도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지난 한 달간 숨 가쁘게 달려온 검찰은, 다음 주 월요일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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