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부터 6박 7일간의 휴가를 떠난 가운데, 북한의 추가 ICBM 도발 직후라 휴가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많죠.
그런데 문 대통령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이 휴가를 가려고만 하면 공교롭게도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대형 사건이 터져, '대통령 휴가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휴가 스타일과 징크스,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여름 휴가 기간 내내 날마다 청남대 조깅 코스를 2㎞씩 달리며 보냈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 1993년 여름 휴가 직후 금융실명제법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청남대 구상'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냈는데요.
하지만 이듬해인 1994년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가 속출해 휴가를 연기했습니다.
청남대에서 쉬는 걸 좋아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8년, IMF 충격으로 여름 휴가를 아예 잡지 않았고요, 임기 말에는 세 아들이 비리에 연루돼 관저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냈습니다.
테니스 마니아로 불린 이명박 전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라켓을 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강남역이 잠기고 우면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휴가를 미뤄야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부분 여름 휴가 기간 조용히 산책을 하거나, 책 몇 권을 정해 온종일 읽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도 참 휴가복이 없었습니다.
2004년 탄핵사태, 2006년엔 태풍, 2007년엔 우리 국민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으로, 임기 5년 동안 3번이나 휴가를 가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4년여의 임기 동안 첫해만 사실상의 휴가를 갔습니다.
경남 거제의 저도를 찾았는데 최순실의 태블릿pc 안에도 저도에서 찍은 비공개 사진들이 많이 발견되기도 했지요.
이후 2014년엔 세월호 참사로, 이듬해에는 메르스 사태로 휴가를 청와대 관저에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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