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우리 정북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며 핵 문제는 미국과 직접 담판 짓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대화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은 시작부터 험로를 걷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각종 대화 제의에 침묵하던 북한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핵 폐기를 전제로 한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본질적으로 똑같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의 인권문제를 언급한 대북 정책에 극심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핵 문제는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미국과 직접 담판 짓겠다는 '통미봉남' 의도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北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 담화) : (핵 문제는)미국의 끊임없는 핵 위협 공갈에 의해 산생되었으며 그것은 철저히 조미(북미)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남조선 당국은 여기에 끼어들 아무런 명분도 자격도 없다.]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남북관계 당사국으로서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를린 구상도 동력을 유지하겠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계속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이어지면서 대화 기조가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통미봉남을 고집하면서, 상호 존중으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자는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은 시작부터 험난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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