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각 단행...쇄신보다는 안정에 방점 / YTN

2017-11-15 0

[앵커]
잇단 사학재단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아베 총리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측근들은 유임되고 각료 경험자도 많아 쇄신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12년 말 집권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악의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아베 총리가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쏟아지는 비난에도 좀처럼 입에 올리지 않았던 '반성'이라는 말을 연거푸 쏟아내며 이번 개각에 임하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깊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반성할 점은 확실히 반성하면서 결과로서 (신뢰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각료 19명 가운데 14명이 교체될 만큼 개각의 폭은 큽니다.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신임 외무상으로 임명된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

위안부 관련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로 자기주장이 강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아베 총리가 외무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내각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 온 노다 세이코 전 자민당 총무회장은 총무상에 깜짝 발탁됐습니다.

일부 노선이 다른 인사들을 기용해 이전 개각 때마다 나왔던 '정실 내각' '친구 내각'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재단 인허가 권한을 쥐고 있어 시끄러웠던 문부과학성 수장은 하야시 요시마사 전 농림수산상이,

그리고 자위대 문서 은폐 논란 속에 물러난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 후임에는 적 기지 공격능력 강화를 주장해온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이 다시 기용됐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 일본 방위상 : (방위성이) 하나가 돼 하루 빨리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 됐으면 합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핵심 각료 5명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새로 임명된 14명 중에도 8명은 이전에 각료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어서 온전히 새로운 인물은 6명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 개각이 외부적으로 큰 폭의 변화를 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핵심 측근들과 각료 경험자들을 다수 포진시켜 쇄신보다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방점을 찍은 것...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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