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를 알지 못했고, 대통령 독대 당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오늘 추가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다시 이재용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의 신문을 마치고, 오후 4시 40분부터 이 부회장의 신문이 시작됐는데요.
신문은 5시간 동안 마라톤으로 진행돼 밤 11시 20분에야 일단락됐습니다.
지금은 특검 측의 신문이 끝나고, 변호인 측의 신문이 진행 중인데 이후 재판부의 질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일단, 이 부회장은 어제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혐의 전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데요.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 알려진 미래전략실과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자신은 삼성전자 소속이었고, 그룹 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총수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가 아닌, 양사의 경영상 판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는데요.
이 부회장은 승마 지원이 미흡하다는 질책과 문화융성이나 스포츠 지원 같은 일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삼성 경영권 승계나 정유라 지원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주장인데요.
이 부회장은 독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10여 분 동안 JTBC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외삼촌인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에게 같은 계열사니 이야기를 좀 하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질책을 받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 관련 이야기가 전혀 오갈 수 없었다는 게 이 부회장 측이 강조하는 점인데요.
심지어 당시 정유라 씨가 누군지도 몰랐고,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야 삼성이 정 씨를 지원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함께 재판에 넘겨져 피고인 신문을 받은 삼성 임직원,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사장, 박상진 전 사장, 황성수 전 전무도 정유라 승마 지원은 최 전 실장이 주도했다며 이 부회장의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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