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ICBM 미사일 발사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이 보유한 ICBM '미니트맨 3' 시험 발사가 어젯밤 성공리에 이뤄졌습니다.
미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대북 군사 대응책도 여전히 테이블에 있다는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서부 시간 2일 새벽 2시 10분,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ICBM '미니트맨3'가 화염을 뿜습니다.
밤하늘로 치솟은 미사일은 곧 붉은 점으로 바뀝니다.
6천8백km를 날아간 '미니트맨3'는 목표 지점인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를 정확히 명중했다고 미 공군은 밝혔습니다.
최대 사거리 만3천km의 절반 거리를 겨냥한 이번 시험에서 효율성과 기동성, 정밀성이 재확인됐습니다.
[케일러 메이필드 / 美 공군 부사관 : 이번 시험으로 미니트맨3의 정확성, 신뢰도와 함께, 안전하고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확인했습니다.]
미군은 이번 시험발사가 북한의 화성-14형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기획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최근 이어지는 일련의 군사 행동은 북한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북한 도발 이후 미군의 최정예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 상공에 발진하고, 한미 연합 탄도 미사일 사격훈련도 했습니다.
알래스카에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요격 시험도 이뤄졌습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 북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습니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완전 중단 할 때까지 압력을 계속할 겁니다.]
미국은 북한의 적이 아니라며 손을 내미는 평화적인 해법과 함께 강경한 군사 대응책도 여전히 선택지에 남아있다는 메시지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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