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충북에서 발생한 최악의 물난리로 수재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한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응급 복구 작업은 마무리돼 가지만,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이재민이 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시간당 9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던 마을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응급복구 작업으로 수마의 상처가 아물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 수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삽시간에 물이 차올라 가까스로 몸만 빠져나왔던 기억이 떠올라 지금도 심장이 뛰는 등 정신적 충격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최분남 / 수재민 : 머리에 가끔가다 떠올라요. 물 넘쳐서 집으로 들어가는 게 떠올라서….]
만성 지병이 있어도 계속된 복구 작업으로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수재민들도 많습니다.
이에 청주시가 방문보건 의료지원팀을 동원해 수해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보건관리에 나섰습니다.
수재민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전염병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겁니다.
[구순림 / 청주시 상당 보건소 지역보건팀 : 수해 피해 보신 분들 한해서 장티푸스 예방 접종을 진료소나 지소에서 하고 있거든요.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고 저희가 일주일에 3~4번씩….]
수재민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수재민들의 1대1 심리치료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수재민이 감당하기 힘든 피해에다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함이 정신적 외상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정우 / 청주시 상당 정신건강복지센터장 : 한 번의 상담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담제공, 심리지원을 통해서 이분들의 걱정과 불안을 지속해서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해지역의 의료지원으로 다소나마 수재민의 정신적 고통을 줄임은 물론 사각지대에 놓인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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