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톱 랭커' 흔들...혼돈의 US오픈 / YTN

2017-11-15 0

[앵커]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자부는 지난해 4강에 올랐던 선수 가운데 3명이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황제 페더러가 로저스컵 결승에서 20살 신예 즈베레프에 완패를 당합니다.

호주오픈과 윔블던 정상에 오르고, 최근 16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린 페더러에겐 충격적인 패배.

결국 허리 부상이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US오픈에서 통산 20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US오픈에서 유독 강했던 일본의 니시코리는 연습 도중 손목을 다쳐 아예 올 시즌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US오픈 4강 멤버인 조코비치와 바브링카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상황.

앤디 머리까지 윔블던 준결승 패배 이후 엉덩이 부상으로 잇따라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US오픈 전망은 어둡습니다.

경쟁자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3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나달은 US오픈 전초전인 웨스턴·서던 오픈에서 3회전까지 승승장구했습니다.

여자 세계랭킹 3위 케르버가 긴 랠리 끝에 힘겹게 포인트를 따냅니다.

상대 마카로바는 다리가 아파 코트에 앉아 울먹입니다.

하지만 결국 마카로바가 승리를 따내면서 US오픈을 앞두고 부진 탈출을 노렸던 케르버는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윔블던 결승에 올랐던 비너스 윌리엄스도 같은 대회에서 2회전 탈락.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여자부에선 금지약물 징계에서 풀린 샤라포바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1년 반 만에 메이저 무대에 복귀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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