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국정원이 만들어 관리한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일 배우 문성근 씨에 이어 모레에는 방송인 김미화 씨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유명인들이 줄지어 조사를 받는군요?
[기자]
지난주 국정원 개혁위는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이 이른바 '좌파 성향의 유명인 명단'을 만들어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배우 문성근 씨를 비롯해 방송인 김제동, 가수 윤도현 씨 등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 예술인 82명이 포함됐습니다.
당시 이들에 대해서는 방송출연 제재와 함께 비판 여론 조성 등 전방위적 압박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내일부터 명단에 포함된 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사가 이뤄집니다.
우선 내일 오전엔 배우 문성근 씨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문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별도의 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라고까지 밝혔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당시 피해 상황을 진술할 예정입니다.
문 씨에 이어 모레에는 방송인 김미화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김 씨는 KBS와 MBC 등에서 라디오 진행자로 출연하면서 정부 비판적 발언을 이유로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국정원 측은 개혁위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2011년 4월, 김미화 씨의 MBC 라디오 진행 퇴출에 원세훈 전 원장 지시가 있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 씨는 지난 2010년 KBS에서도 정부 비판적 발언을 문제로 당시 보도본부 측으로부터 하차를 종용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피해를 입은 유명인들의 소환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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