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메리칸 드림'을 송두리째 뺏기고 추방위기에 놓인 재미 청소년, 청년들에게 다시 희망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호해줄 새로운 법안 마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인데, 다만 멕시코 장벽 건설 문제와 머리 아픈 줄다리기가 남아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이른바 '다카' 행정명령을 폐기하고 공을 의회로 넘긴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을 제치고 야당과의 직거래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의 상하원 대표인 척 슈머, 낸시 펠로시 의원과 만찬을 하며,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입법 방안에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 다카 대상 청년들을 보호하는 법제화하는 것을 대통령이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다카 청년들도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안에 대해 상호 이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거론된 '멕시코 장벽'에 대해서는 딴소리가 났습니다.
야당 대표들은 국경 강화 방안이 논의됐지만 멕시코 장벽 건설은 이번 합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힌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건설이 병행되지 않는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다카 대상 청소년들이 여기 머물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장벽 건설도 해야 합니다. 장벽 건설을 안 한다면 다른 합의도 없었던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다카 대상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은 다시 강조했습니다.
선하고, 잘 교육받고, 숙련됐으며, 일부는 군 복무까지 한 젊은이들을 과연 그 누가 쫓아내고 싶어 하겠는가?" 라고 트윗에 썼습니다.
결국, '아메리칸 드리머'들을 볼모로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을 따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선명해졌습니다.
미국 야당은, 반드시 막겠다던 장벽 건설과 반드시 지키겠다던 청소년, 그 기로에서 고민이 커졌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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