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단백질' 원리 규명...암 등 치료제 개발 기대 / YTN

2017-11-15 3

[앵커]
암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포 내 유해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신규 단백질이 확인됐습니다.

한·미 공동 연구진이 단백질 분해의 새로운 활성 원인을 밝히고, 암과 뇌 신경계 질환,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포가 노화하거나 유전적 변이, 스트레스 등을 받게 되면 변성 단백질, 이른바 단백질 쓰레기로 변합니다.

이 쓰레기 단백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뇌 질환이나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보연 박사팀과 서울대 권용태 교수팀, 피츠버그 공립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쓰레기 단백질 분해의 새로운 활성 원인을 밝혔습니다.

[차현주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단 : 쓰레기 단백질을 전달해주는 전달자로만 알려져 있던 p62라는 단백질이 단백질 독성, 스트레스 시에 자가포식체 생성을 증진 시키는 새로운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쓰레기 단백질 분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단백질의 새로운 기능과 건강한 세포의 신체 내 조절 원리를 새롭게 규명한 겁니다.

쓰레기 단백질 분해 시스템으로 알려진 '프로테아좀'의 경로가 막히거나 단백질 응고체가 축적될 경우 p62 단백질을 통해 '자가 포식' 경로가 활성화돼 쓰레기 단백질 분해가 이뤄지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쓰레기의 분해 과정을 새롭게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암과 면역계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p62와 이와 관련된 단백질을 조절하면 세포 내 축적되는 쓰레기 단백질 처리를 더욱 활성화 시켜 질병 치료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김보연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단 : 쓰레기 단백질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세포 내에서 규명해서 이러한 대사성 질환, 암, 심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저희가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세계적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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