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문성근 씨가 대상자 가운데 처음 어제 조사를 받은 가운데 오늘은 방송인 김미화 씨가 검찰에 나와 피해자 조사를 받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반정부 인사로 찍힌 배우 문성근 씨가 7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문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1년 '야권 대통합'을 위한 활동을 할 때 국정원이 자신을 향해 다양한 공작을 펼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성근 / 배우 (어제) : (국정원이) 어버이연합에 돈을 지급하면서 사무실에서 (저의 이미지 실추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또는 규탄 시위를 하고 등등에 대한 지시 공작…]
앞서 문성근 씨는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면서도 작심한 듯 MB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문성근 / 배우 (어제) :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세계만방에 그야말로 국격을 있는 대로 추락시킨 것….]
이런 가운데 문성근 씨에 이어 방송인 김미화 씨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김미화 씨는 지난 2011년 8년 동안 진행했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해 당시에도 외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미화 / 방송인 (지난 15일) : 게스트로 한 번 출연하기 위해서 정말 물밑에서 진짜 물갈퀴로 발짓을 엄청 해야 했다는 걸….]
검찰은 국정원이 문화·예술계 인사뿐 아니라 방송국 간부와 PD 등에 대해서도 별도 블랙리스트를 관리한 정황을 파악한 만큼 수사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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