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중생을 집단폭행한 10대들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학생이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하겠다며 직접 촬영한 폭행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앳된 모습의 여학생 한 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사과합니다.
[피해 학생 : 너 욕한 거, 너 뒷말 한 거, 내가 잘못했고.]
[가해 학생 : 또 하나 있는데, 근데 너 반말 쓰니까 기분 나빠, 다시 해봐.]
그러나 뭘 더 잘못했느냐는 채근에 답변을 못 하자, 막무가내 폭행이 이어집니다.
수차례 뺨을 때리고도 분이 안 풀린 듯, 주먹을 날리고 머리채를 잡아 내동댕이쳐버립니다.
[가해 학생 : 너 때문에 그 소리 들은 나는 얼마나, 피하지 말라고 그랬지, (너 기분 나쁘게 한 거) 또 뭐했냐고 하나 더 있다니까.]
피해 학생의 얼굴은 점점 하얗게 질려갔지만 조롱 섞인 웃음에,
[가해 학생 : 하하하, 재미있어라.]
축구공을 차듯 발길질까지 이어졌습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된 14살 동갑내기, 자신의 험담하고 다녔다는 게 막무가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 :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을) 한 번 만났었는데 집에 가고 싶은 데, 안 보내주고 늦게 보내줬다는 얘기를 (다른 친구들한테) 했다고….]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직접 폭행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해 학생 2명을 붙잡은 경찰은 폭행 혐의와 함께 동영상을 SNS에 올린 혐의까지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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