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진통 끝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내일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표결이 이뤄지는데요.
임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은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표심을 두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준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진통 끝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으로 적격이라는 여당의 의견과 부적격이라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의견을 함께 적시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주호영 / 김명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 대법원장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는데 이의 없으시죠?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한숨 돌린 민주당은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잡으려 소속 의원 전부를 동원해 설득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대표도 안철수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하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안보 상황도 엄중한 이때 사법 공백마저 생기는 것을 (국민이) 대단히 우려하실 것이기 때문에, 여러 정당이 국민의 우려를 이해하고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 직전 안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후보자 인준안에 찬성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유한국당도 맞불을 놨습니다.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못 박으면서, 국민의당이 꼭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우택 / 원내대표 : 사법부가 좌경화되는 건 우리가 막아야 하지 않겠나…. 또 사회적 가치관에서 혼돈을 가져올 수 있는 분이 대법원장이 되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간곡히 드렸고….]
양당의 구애를 받은 국민의당은 의원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의원 자율 투표'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국민의당은 인사에 관한 한 자율 투표가 원칙입니다. 사법부 독립을 지킬 수 있는 분인지가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입니다.]
내일 오후 2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당의 표심을 확보하려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막판 기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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