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산 비리 수사의 정점으로 꼽히는 하성용 전 대표가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검찰 조사실에 들어가기 전 각종 의혹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말했던 하성용 전 KAI 대표.
[하성용 / 前 KAI 대표 (어제 오전) : (부정채용하고 분식회계 의혹 제기되면서 KAI가 비리의 온상처럼 인식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해가 있다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검찰이 오늘 새벽 하 전 대표를 배임수재와 회계사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혀, 고강도 조사 과정에서 하 전 대표의 범죄 혐의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AI 대표로 재직한 하 전 대표는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KAI가 군에 납품한 고등훈련기 등의 가격을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해 백억 원대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데 하 전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차세대 전투기 사업 등과 관련한 수천억 원 규모의 회계사기를 하 전 대표가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KAI의 채용 비리와 하 전 대표와 핵심 경영진이 직원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한 상품권 수억 원어치를 빼돌려 사용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하 전 대표가 KAI에 항공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6억 원대 회사 지분을 차명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고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 등을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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