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방송인 김미화 씨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KAI 방산비리의 정점으로 꼽힌 하성용 전 대표도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김미화 씨 출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배우 문성근 씨에 이어 오늘은 방송인 김미화 씨가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 피해 조사를 위해 검찰 청사에 나왔습니다.
김 씨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목해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김 씨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미화 / 방송인 : 그런 것들을 시행하도록 한 대통령이 요즘 젊은 사람들 말대로 실화냐? 아니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하면 어느 국민이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하겠습니까.]
앞서 김 씨는 지난 2010년에도 당시 방송 하차를 요구한 KBS 측에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이런 자리에 다시 서는 것이 괴롭고 힘들지만,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 형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현재 그 범위를 검토 중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에도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의 지시로 MBC 라디오에서 8년 만에 하차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당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유명인이 80명을 넘는 만큼 당분간 피해조사는 계속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방산 비리 수사도 이뤄지고 있는데, 오늘은 하성용 전 대표가 소환됐죠?
[기자]
오늘 오전에는 KAI 방산비리의 정점으로 꼽힌 하성용 전 대표도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 전 대표는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에 앞서 하 전 대표는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해가 있다면 성실히 답하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비리로 형성된 자금이 정치권 비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원가 부풀리기와 회계 사기 그리고 채용 비리 등 KAI의 경영 비리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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