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후 들어 중부지방 곳곳에 동전 크기만 한 굵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시민들은 놀랐고, 추석을 앞두고 농작물 수확을 기다린 농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새하얀 우박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도심 도로변부터 농촌 논과 밭은 우박으로 뒤덮였습니다.
경기와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에 강한 비와 돌풍이 몰아치며 지름 2~3cm 안팎의 굵은 우박이 길게는 20여 분간 떨어졌습니다.
강원도 춘천지역에 떨어진 우박입니다.
큰 것은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보다 큽니다.
우박이 떨어진 비닐하우스는 누더기처럼 변했습니다.
[양형진 /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 : (우박에) 꽃이 맞은 것은 시답지 않고. 그래서 문제가 크지. 비닐하우스는 하나도 못 쓰고 싹 교체해야 한다고.]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작물 피해가 큽니다.
다자란 배춧잎도 구멍이 뻥뻥 뚫려 수확을 망쳤습니다.
수확을 앞둔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사과는 없었지만, 자세히 보면 곳곳이 우박에 맞은 상처투성이입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우박에 맞은 곳이 멍이 들고 썩어 상품성을 잃게 됩니다.
[유재원 / 사과재배 농민 : 나도 처음 겪어 봐서 모르기도 하는데 이게 시커멓게 죽으면서 아주 망가져서 바닥에 떨어져요.]
대기 불안정으로 느닷없이 쏟아진 우박.
봄철 가뭄과 한여름 폭염, 잦은 폭우에도 농작물을 지켜낸 농민들은 야속한 하늘을 원망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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