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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초토화를 언급하면서 엄포를 놓았지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 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은 외교 해결책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냉온탕 대북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배경과 의도는 무엇인지,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북한에 대해 또 독설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8월 8일 화염과 분노, 9월 19일 완전 파괴 발언에 이번에도 초토화를 언급하면서 말폭탄 세례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2의 옵션은 완전히 준비돼 있습니다. 그것을 사용하게 되면 북한은 초토화할 것입니다. 초토화. 그것이 바로 군사옵션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들은 대북 정책에서 우선 순위는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은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푸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이것이 북핵 문제를 푸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메시지가 외형적으로는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내용으로 보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서 1차적으로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하지만, 한편으론 강경 대응 가능성을 보여 주면서 북한 호응을 압박하는 전술입니다.
하지만, 과거 수십 년 동안 온갖 종류의 압박에 따른 대응 방법을 개발해 온 북한이 호응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미국의 압박에 겁을 먹기보다는, 핵무기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국제 사회에 호소하는 핑계로 활용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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