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시설 속 국정농단 사범들, 추석 이렇게 보낸다 / YTN

2017-11-15 1

[앵커]
추석 연휴를 즐기는 일반인과는 달리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들은 긴 휴일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공휴일에 면회와 체육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같은 국정농단 사범들도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됩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치소 수용자들은 빨간 날, 즉 공휴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휴일에는 면회도 불가능하고 하루 30분에서 1시간씩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는 체육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열흘이나 돼 답답함이 더 클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교정 당국은 연휴 기간 내 면회가 허용되는 토요일 외에 임시공휴일인 10월 2일을 추석 명절 접견일로 지정해 면회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실외활동도 일부 허용합니다.

수용시설 내부에만 있어야 하는 8일 가운데 하루나 이틀 정도는 체육 활동이나 모포 정리같이 외부 활동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는 계획입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특식도 제공됩니다.

종류는 구치소마다 다른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개천절에 옥수수, 추석에 송편, 그리고 한글날엔 맛밤을 특식으로 제공합니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용된 서울동부구치소에선 추석 당일에 돼지고기와 채소볶음을 제공합니다.

다음 달 16일 구속 만기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만큼 연휴 이후 결정될 재판부의 판단을 초조하게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항소심을 준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긴 연휴에 상당 기간 수용시설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는 국정농단 사범들은 여느 때보다 더 고된 추석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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