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재료...北 개성 지역 추석 음식은? / YTN

2017-11-15 0

■ 윤숙자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앵커]
추석 앞두고 많은 분들이 모처럼 가족들 만날 생각에 들떠 계시겠지만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명절만 되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그리움, 명절 음식으로나마 달래보시는 건 어떨까요?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와 함께 북한, 특히 개성 지역의 음식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원래 고향이 개성이시라고 들었어요. 어릴 때 추억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피난을 나오실 때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두고 내려오셨다고 해요. 그래서 늘 저희 아버님이 효자셨는데 두고 온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시면서 명절 때는 너무나 안타까워하시고 슬퍼하시는 걸 제가 보면서 자랐어요.

지금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돌아가셨지만 더 마음이 안타깝고...

[앵커]
그럼 어린시절에 고향에서 맞았던 명절 분위기는 어땠는지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신가요?

[인터뷰]
어머니는 항상 조청을 고시고 엿을 고시면서 그렇게 만든 것을 가지고 깨장정도 만드시고 산자나 밥풀과자라고 하죠.

그런 것도 만드시고. 개성음식을 어머니가 굉장히 잘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음식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앵커]
지금 안 그래도 오늘 전통음식들을 많이 준비를 해 오셨는데요. 북한하고 비교했을 때 요즘 우리가 먹는 명절 음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개성은 고려시대의 도읍지였죠. 송도, 개경 그랬어요. 그래서 음식이 대단히 전통적이면서도 굉장히 화려했어요. 그러니까 음식의 식재료가 굉장히 다양했죠.

그래서 정성이 들어가는 그런 음식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앵커]
이제 오늘 준비하신 음식을 하나하나 얘기해 봤으면 좋겠는데 저도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추석 음식 하면 뭐니뭐니 해도 이 송편일 텐데. 오늘 개성식으로 준비를 하신 건가요?

[인터뷰]
네. 그래서 개성의 송편은 아무래도 거기는 경기도에 속하죠, 지금. 남쪽보다는 크기가 크고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맛이 더 있는 듯해요.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소도 다양하고요, 들어가는 속이 콩에 팥에 깨소에 밤, 대추. 이런 것들이 들어가고. 그리고 또 저희 개성뿐이 아니라 황해도에는 감자나 이런 걸 가지고 만들고. 이렇게 손자국이 나는 그런 소탈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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