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지역이 중앙정부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카탈루냐 주민들은 스페인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평화적인 투표를 원하는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터를 떠난 노동자와 시민 수천 명이 주요 도로를 가득 메운 채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깃발을 흔들면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카탈루냐 노동조합은 스페인 중앙정부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레네 / 카탈루냐 주민 : 경찰의 진압과 폭력에 대한 우리의 단합을 보여주기 위해 집회에 나왔습니다.]
대학생 수천 명도 중앙정부 경찰의 진압을 비난하며 분리독립을 요구했습니다.
[마리아나 / 카탈루냐 대학생 : 주민이 자결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위에 나왔습니다.]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는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난 1일 실시된 분리독립 찬반투표의 결과를 두고 팽팽한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은 투표 잠정집계 결과 90%의 압도적 찬성률로 투표가 가결됐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독립을 선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중앙정부는 투표 자체가 법적인 정당성이 전혀 없다면서 자치권 몰수까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스페인 중앙정부 간 갈등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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