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인들은 가을이 되면 귀뚜라미를 잡으러 산둥성에 있는 한 마을로 몰려간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나는 귀뚜라미가 튼실해 잘만하면 한 몫 크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비싼 것은 한 마리에 우리 돈으로 3천만 원이나 호가한다니, 금보다 더 비싼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 닝양현에 있는 귀뚜라미 마을입니다.
이 작은 마을에 귀뚜라미를 파는 가게가 백 곳이 넘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전국 각지에서 귀뚜라미 판매상이 몰려듭니다.
이곳에서 잡히는 귀뚜라미가 최상급으로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귀뚜라미 판매상 : 먼저 머리와 목덜미, 날개를 살펴본 뒤에 이빨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귀뚜라미 사냥은 새벽에 시작됩니다.
울음소리가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아침 시장이 열리면 본격적인 흥정이 시작됩니다.
종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싼 것은 50위안에서 비싼 건 18만 위안, 3천만 원을 호가합니다.
[귀뚜라미 판매상 : 이 귀뚜라미는 아주 좋은 겁니다. 18만 위안이나 됩니다.]
돈이 되다 보니 학생들까지 귀뚜라미잡이에 나섭니다.
[고등학생 : 귀뚜라미를 좋아해요. 1인당 평균 한 달에 15,000∼20,000위안을 벌어 1년 학비를 댈 수 있어요.]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귀뚜라미 울음소리와 싸움을 즐겼습니다.
요즘엔 귀뚜라미 싸움에 거액의 돈을 거는 도박이 횡행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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