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vs. 철거...태릉선수촌의 운명은? / YTN

2017-11-15 0

[앵커]
보존이냐, 철거냐, 한국 엘리트 체육의 요람이었던 태릉선수촌의 운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에 새 선수촌이 문을 열면서 당장 다음 달(11월)부터는 비게 되는데, 그 뒤로 어떻게 될진 문화재청과 체육계의 입장이 맞서면서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왕릉, 태릉과 강릉 사이에 자리한 태릉선수촌.

한국 엘리트 체육의 요람으로, 2만여 명의 국가대표들이 땀과 눈물을 흘린 곳입니다.

충북 진천에 새 선수촌이 문을 열면서 지금은 이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이사가 끝난 뒤 어떤 모습으로 남을진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애초 부지를 소유한 문화재청은 두 왕릉의 맥을 끊고 있는 선수촌을 철거할 계획이었습니다.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당시, 유네스코가 묘역의 복원을 권고했고, 이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체육계가 이런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 운동장을 포함해 초기에 지어진 시설물 8곳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2년 전,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시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근대 문화재로 지정되면 당연히 철거가 아닌 보존의 대상이 됩니다.

체육계는 또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국제 규격을 갖춘 400m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승곤 / 대한체육회 정책연구센터장 : (태릉선수촌을 보존해) 옆에 있는 태릉과 강릉의 역사관과 연계해서 견학,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학계에서도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

문화재청은 태릉선수촌의 문화재 등록 여부를 놓고 2년 넘게 심의만 하며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3월 선수촌 부지 사용 허가가 끝나면 8개 시설물을 제외한 나머지는 곧바로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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