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풍성한 한가위,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 곳이 극장가죠.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연휴에 천만 명 넘는 관객이 영화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정통 사극과 휴먼 코미디, 범죄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흥행 경쟁을 펼칩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
천만 영화도 가능하다는 기대 속에 극장가의 상차림이 푸짐합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리는 추석 극장가 특성 탓에 '추석에는 시대극'이라는 흥행 공식이 자리 잡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정통사극 '남한산성'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훈 작가의 이름난 원작을 토대로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 티켓 파워를 갖춘 스타급 배우들의 명품 연기 대결이 펼쳐집니다.
[이병헌 / 영화 '남한산성' 최명길 역 :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지금의 상황을 좀 더 깊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김윤식 / 영화 '남한산성'김상헌 역 : 승리의 역사 말고 패배의 역사가 얼마나 더 처절하게 재밌는지, 많은 교훈을 주는지, 이 어마어마한 스펙터클한 영상미도 즐기시고…. ]
맞붙는 한국영화 '범죄도시'는 노리는 관객층이 20~30대로 확실합니다.
악질 조직폭력배를 소탕하는 강력반 형사들의 통쾌한 액션과 주연 배우 마동석의 매력을 살린 캐릭터,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윤계상의 연기 변신이 돋보입니다.
[마동석 / 영화 '범죄도시' 마석도 역 : 형사들의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었어요. 영화를 보시면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도 있지만, 실제 형사들이 가지는 애환 같은 것들도 많이 나와요.]
[윤계상 / 영화 '범죄도시' 장첸 역 :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우로서 더 관심이 갔던 것 같아요.]
역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약점에도 흥행 돌풍을 일으킨 '킹스맨: 골든 서클'의 화력도 아직 막강합니다.
추석 기대작 중 가장 먼저 등판한 '아이 캔 스피크'도 과거사를 뼈대로 한 이야기가 관객을 웃고 울리며 입소문 속에 뒷심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가위 연휴, 불붙은 스크린 전쟁.
극장가를 평정할 왕좌의 주인공이 어떤 영화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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