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숨'...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절규 / YTN

2017-11-15 2

[앵커]
천2백 명 넘는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정부의 공식 발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고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새 정부 들어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등 일부 변화 움직임이 있지만, 사과도, 보상도 아직은 요원한데요.

'끝나지 않은 엄마들의 전쟁', 첫 번째 이야기는 '안방의 세월호'로 불리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입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답 없는 공허한 외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제조사와 판매사, 정부 기관을 찾아 절규한 게 벌써 6년이 넘었습니다.

피해자 강은 씨도, 매주 구호를 외칩니다.

18년 전 출산 직후부터 달고 산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본인도, 고3 딸도 중증 천식 환자가 됐습니다.

매 끼니 알약 5개씩을 삼키고 산소 호스를 달고 사는 고된 삶인데, 정부는 공식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청춘을 보상받기 위해서, 강은 씨는 이를 악물고 진실 규명을 외칩니다.

[강 은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4단계 판정 : 미안하죠. 부모로서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데 그 당시에 광고에서 좋은 거라고 선전했어요. 잘못은 했지만, 끝까지 진상 규명해서 진실을 밝히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쓴 살균제 때문에 폐가 딱딱하게 굳은 나원이는 여섯 평생을 목에 꽂은 산소 튜브에 의지해 왔습니다.

심정지가 오는 등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지만, 애경 살균제의 주성분인 CMIT·MIT가 독성 물질로 인정되지 않아 사과조차 받은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쓰며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당장 내년 입학을 앞두고 조급하기만 합니다.

[김미향 /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 : 나원이는 석션을 언제 해줘야 할지 모르니까, 목이 막히면 큰일 날 수가 있으니까요. 평범하게 살 수는 없지만, 불편하지는 않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9월 현재 신고·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5천 8백여 명, 세상을 떠난 사람도 천2백 명이 넘습니다.

그나마 사각지대에 있던 폐 섬유화 3·4단계 피해자들이, 지난 8월 특별법 시행에 발맞춰 구제받을 길이 생긴 게 희망입니다.

새 정부의 관심으로 검찰 수사와 공정위 재조사도 탄력을 받는 상황.

[임성준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성준이 꿈이 뭐야?) 꿈이 없어요.]

산소통을 매는 고된 삶 탓인지 꿈이 없다는 피해 어린이, 아이들의 꿈을 찾아줄 때까지 '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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