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원 전방위 심리전...어떻게 이뤄졌나? / YTN

2017-11-15 0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벌인 전방위 심리전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산 수십억을 들여 민간인 댓글팀을 운영해 사이버 비방전을 벌이는가 하면, 일부 시민 단체에 '관제 시위'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런 심리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를 비방하는 나체 합성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규탄하며 벌인 어버이 연합의 시위.

모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온,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은 전방위 심리전 사례들입니다.

국정원은 먼저 국내 여론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SNS 등을 통한 사이버 심리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국정원 직원은 물론, 민간인으로 구성원 외곽팀까지 운영하며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운영된 이른바 '댓글 부대'는 트위터와 주요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활동하며 여론조작을 시도했습니다.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 여야 정치인은 물론 학자까지도 공작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진보적 문화예술인 82명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며 심리전뿐 아니라 방송 퇴출, 소속사 세무조사 등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

[문성근 / 배우 (지난달 18일) :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세계만방에 그야말로 국격을 있는 대로 추락시킨 것….]

심리전단은 또 어버이연합으로 대표되는 보수 단체에 자금을 대고, 특정 인터넷 매체를 지원해 좌성향 인물의 비판 기사를 작성하게 하는 단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 측은 이 같은 의혹들을 모두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여서, MB 정부 시절 국정원의 민낯은 검찰 수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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