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이 이혜훈 대표 사퇴에 교섭단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내우외환에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새 지도부를 뽑는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 혁신을 외치며 올해 초 창당의 깃발을 치켜세운 바른정당,
[정병국 / 바른정당 초대 당 대표 (지난 1월) : 대한민국에 희망을 제시하는 반듯하고 능력 있는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적통 보수 정권을 창출하겠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첫 번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前 대통령 후보 (지난 5월) : 저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합니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저는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국민이 손을 잡아주면 개혁 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습니다.]
대선 뒤에도 위기는 거듭됐습니다.
당장 첫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이혜훈 대표가 금품 수수 의혹 속에 불명예 퇴진했고,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지난달 7일) : 저는 오늘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야당 대표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했던 저의 불찰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재선 도전을 준비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아들의 추문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지난달 19일) : 경기도민과 국민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도록 한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에 황영철 의원이 보좌진 월급을 반납받아 사무실 운영비로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교섭단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이에 따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좀처럼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고전을 피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예상도 나옵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내에서 독자 생존파와 통합파의 갈등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며 바른정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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