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대표대회가 오늘 끝났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배력이 절대권력으로 부를 수 있을 만큼 커지게 됐습니다.
시 주석의 통치방침이 중국공산당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당장'에 실리면서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장혁 기자!
시 주석의 통치방침이 중국 공산당의 '당장'에 삽입됐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중국 공산당의 당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한 정당의 당헌에 비할 수 있지만, 중국이 공산당 1당 체제라는 점에서 그 위상은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공산당의 기본 이념과 사상, 정강 등을 담은 헌법이라고 보면 되겠는데요.
이 당장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등이 담겨 있는데, 오늘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통치 방침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삽입됐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과시했던 장쩌민 전 주석이나 후진타오 전 주석도 자신의 이론을 당장에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때문에, 시 주석은 이들을 능가하는 절대권력자의 지위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이 당장에 이념을 명기할 때 '사상'이라는 표현이 '이론'이라는 표현보다 좀 더 높은 위상을 지닌다는 점에서 시 주석은 덩샤오핑마저 제치고 마오쩌둥급의 지도자가 됐음을 이번 당대회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산당의 당장뿐 아니라 주요 당 기구의 인선에서도 시진핑 주석의 측근들이 대거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실질적인 지배구도 역시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굳어졌습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관례대로라면 시 주석의 은퇴를 대비해 후계 구도를 명확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후계자로 유력한 인물들끼리 경쟁을 시키겠다는 의미이고, 그 경쟁의 성격은 결국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일 수 있기 때문에, 시 주석이 마오쩌둥처럼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1024164524382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